하이~ 몸마음건강, 산력 10개월
아장아장 산길 걷기 시작한 초보 등산러 퀸와이제이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길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산행일 : 2022. 9. 18. 일요일
날씨 : 오전에 잠깐 구름끼다 맑음, 오후에 햇볕쨍쨍
교통수단 : 대중교통
산행유형 : 함산
산력: 11개월
사흘 전에 모르고 수락산을 올랐다가식겁하고 내려왔던 경험이
북한산 백운대를 오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수락산에서 암릉구간을 맛본 덕에, 백운대는 예상보다 그닥 ~ 어렵지 않았어요 ^^
소소한 배움이 있는 이런이런 산행 라이프 ~~ 뿌듯하네요 ^^
흥국사 표지석을 지나 북한산성 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북한산 국립공원으로 향하지요.
사진으로 찍진 않았지만 입구로 가는 길에 음식점과 상점들이 많아요.

백운대 방향으로 전진~~~
북한산국립공원 입구에서 별로 힘들지 않은 경사길을 쭈욱 오르다보면 백운대로 가는 가파른 길(2.6km)와 완만한 길(4.1km)의 갈림길이 나온답니다.
저는 중년이니까 알흠다운 무릎 보호를 위해 완만한 길을 선택했어요.
별로 힘들지 않은 완만한 경사 길을 계속 오르다가 대남문 방향으로 직진~~

일행 분이 홍삼원을 얼려오셔서 땀줄줄한 더위에 살얼음 낀 한약냄새로 당보충~
아따 마시따 ~~ 꿀맛이네 ~~

완만한 경사길을 오르는데 어느새 백운대가 2.2km ??
아아~~ 이런 ! 왜이렇게 만만하지?
힘들다고 들었는데... 조금만 가면 정상이야??!!
오모낫 ~ 설레여요 ~~
남몰래 심쿵하다가 혹시 모를 복병이 나타날까.. come down ... come down...

어머낫 ~
일행분이 알려주시기를, 저 바위의 그라데이션 된 초록 색감이 "식물"이라고.
곰팡이가 아니라 식물이라고 해요. 이끼도 아니고 식물이라고 해요..
저런 류의 식물만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식물박사가 계신다고. 성함을 알고 싶네요. 궁금해.. 궁금해.. 뉘신지.. 궁금해..
정말 신기했어요. 외계 생명체도 아니고.. 물감같은 저 그라데이션이 식물이라니 ㅎ
자연은 정말 오묘하다는 생각을 하며 기분 좋게 직진~~~~

그냥 걸을만한 경사 길을 오르다보면 옛날 북한산대피소 앞에 즐비하게 자란 이름 모를 풀꽃무리가.. 실제로보니 정말 아름다웠어요.
잠시 멍 때리고 바라봄..

구 버전의 북한산대피소.
산행 중에 비라도 내리면 피해라는 옛날 대피소가 보이네요. 흡사.. 외양간 같아요.


구 버전의 대피소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신 버전의 북한산 대피소가 나온답니다.
넓은 공간이라서 여긴 뭔가를 피할 수 있겠어요 ㅎㅎ
대피소를 지나니 백운대가 1.65km.
하.. 이 설레임을 어쩌지? 드디어 정상이 코앞이란 말인가? ㅎㅎㅎ

산이 크다보니 나무도 무성해서 그늘이 넓지요~ 볕이 따가웠지만 그늘 밑으로 걷게되어 그닥 힘들지는 않았답니다.

용암문의 저 터널 건너로 가면 우이동으로 빠지게 된데요~
용암문을 한번 스윽 쳐다보고 우리는 백운대로 갈꺼니까 왼쪽 길로 걸어갑니다.
어쩌지?! 용암문을 지나치니 저~~ 멀리.. 백운대의 정수리가 보이네요.
어쩌지!? 아앙~~ 난 몰라...설레잖아~~

잠시만요 !!
여기서 잠시 당보충 하고 갈께여.
등산 길에 간식을 배부르게 먹으면 몸이 무거워져요.
500ml 생수 반병에 소세지 하나, 홍삼원액 한봉만 먹고 다시 전진~~
다른 건 후딱 집어 넣자잉~

노적봉에 도착했습니다.
드디어 백운대가 0.8km가량 남았네요.
막판스퍼트 ! 힘을 낼 수 있겠어요~~


저 멀리~ 우리들의 주차장이 보이구요, 원효봉 정상도 보이네요.
이 뷰가 보이는 구간은 나무 계단이 많은 길인데 천천히 오르면 그닥 힘들진 않았어요.

맞은 편에 백운대의 위용이 보이네요.
실제로보면 거대하고 장엄하답니다.
대자연의 모든 경이로운 위용을 카메라에 모두 담을 수 없으니 직접 보러 가는 거죠.
이 고생을 하면서ㅠ. 용맹한 직관 라이프 ~

어렵지 않은 긴 계단을 오르니 백운대가 0.4km.
우홧! 400미터 남았구나. 아자아자 ~~ 신나했구만...
완만한 흙길을 오르고 나니 드디어 만났네요. 복병 !!
가파르고 날카로운암릉구간.
이젠 두 팔과 어깨 힘으로 버텨내야할 시간입니다.
가파른 경사면에 거의 기다시피 어깨와 두 팔을 이용해서 ㅠㅠ
다행히철끈으로 된 튼튼한 구조물이 있어잡고 오를 수 있기에 그다지 무섭진 않았어요.
정상에 다다라 인증샷을 찍기 위해 줄서 있는 인파를 구경하며 잠시 휴식 중...
김밥과 오렌지로 점심을 먹었어요~
등산을 할 때는 푸지게 먹지 않는 것이 좋은 것같더라구요. 그래야 하산길에도 가볍게 내려갈 수 있거든요.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서 만나는3.1운동 암각문.
"기미년 3월 3일 ..."로 시작되는 연설문 있죠? 그 문구가 바위 위에 한자로 새겨져 있답니다. 가슴이 찡했어요.
이렇게 조상들이 어렵사리 지켜낸 조국인데 작금의 현실은.. 흐흑... ㅠ

드디어블랙야크 100대 명산 챌린지 7번째 인증을 마쳤네요.
북한산 백운대 정상뷰는 후하...
묻지를 마러.
이생직.
이번 생을 마감하기 전에 한번쯤은
반드시 직관해보시길 강력추천 드립니다.

하산 길에 만난 오리바위.
오를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내려올 때는 보이는 신기한 산행 라이프^^

하산 길은 완만한 등산 길인 대동문의 반대편으로,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로 가자고 결정했습니다. 가파르지만 길이가 짧아서요.

가파른 길은 거의 이런 돌계단으로 되어있답니다.
그러나 관악산이나 수락산과 달리 북한산 자체가 워낙 크다보니까돌계단도 크고 넓어서 발의 피로도가 좀 나은 편이었어요 ^^

하산 길에 한적한 작은 암자도 보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산인만큼 최신식 화장실도 깨끗하네요. 근데...화장지는 없어요ㅎ ;;;

직진은 아스팔트 포장도로인데, 오른쪽 길은 흙과 돌길이예요. 계곡 옆이구요.
오를 때는 아스팔트로 왔던지라 내려갈 때는새로운 길로 가보자고해서 오른쪽 길로 방향으로 틀었답니다.

드디어 들머리 원점회귀를 했네요.
조금만 더 직진하면 북한산 국립공원 입구가 나온답니다.
와우~~~~~~
산행코스: 북한산성 제1주차장 →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 노적사 → 중흥사 → 북한산대피소 → 용암문 → 백운대 → 대동사 → 보리사 → 북한산국립공원 입구 → 북한산성 제1주차장 ( 산행길이: 왕복 7.81km / 산행시간: 7시간 23분 휴식포함)
무릎 시원찮은 내인생에 북한산 백운대를 영접하다니.. 아 정말 감탄스럽네요~
블랙야크 100대 명산 인증프로그램 사랑합니다~~
모두 당신 덕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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