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산 2

'등산'을 선택한 이유

대략 2년 전까지만해도 나는 '혼자서 산을 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혼자 식당에 들어가 밥을 먹고, 혼자 쇼핑을 하고, 혼자 당일여행까지도 잘하는 내가 '혼자 산을 탄다'는 것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것이 희한한 일이었다. 곰곰히 내 속을 관찰해보니 '혼산'이 두렵다는 것은 우연히 마주친 산객도 아니오, 들짐승도 아니었다. 인간의 논리로는 설명되지 않는 초자연적인 현상, 이를테면 적막한 공간에서 마주칠지도 모를 존재를 알 수 없는 귀신, 도깨비 때문이다. ​ 내가 청년시절에는 등산을 즐기는 인구가 대부분은 5~60대의 중년남성들이었다. 세파에 찌든 거무튀튀한 피부색에 굵게 패인 얼굴의 주름. 삶의 무료가 다분히 느껴지는 초점 없는 눈동자. 그래서 나는 등산이 별로였다. 등산을 즐기는..

5. 천안아산 광덕산. 무난함에 비해 크게 터지는 정상뷰, 고마워

하이~ 몸마음건강, 산력 10개월 아장아장 산길 걷기 시작한 초보 등산러 퀸와이제이입니다. 오늘도 즐거운 산행길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 산행일 : 2022. 9. 2. 금요일 - 날씨 : 흐렸다 맑음, 태풍영향권의 강풍으로 비는 오지 않았고 바람은 대따 시원했음 - 산행유형 : 혼산 - 교통수단 : 대중교통 - 샘터: 산 중턱에 박씨샘 1곳 - 화장실: 1곳 (들머리 광덕사 사찰내) 이번 산행은천천히 여유를 즐기는 혼산 겸 여행모드로 구상해봤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최대한 멀리 갈 수 있을만한 산. 서울 태생으로서 30년 넘게 애용한 지하철 라이프가 지겹긴 하지만 그래도국민기사님이 태워 주시는 안전하고, 빠른 지하철.. 믿고 타는 대중교통, 이만한 교통수단이 없다. 후 ..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