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명 파주양주 감악산
일시 2024.6.24.(월) 안양평촌 9시 출발
날씨 흐렸다 맑음
유형 함산
교통 자차
등산코스
감악산출렁다리 주차장(제1주차장) → 범륜사 → 숯가마터 → 묵은밭 → 감악산비(정상) → 장군봉 → 묵은밭 → 범륜사 → 주차장 (왕복 8km 총 5시간)
오늘은 동네언니와 산행.
태어날 때부터 무릎관절이 시원찮았던 나는
2022년 11월 이전까지는 내 인생에 "등산"이란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정형외과에서 무릎관절을 튼튼히 하는 스포츠 종목으로
자전거 타기와 등산을 권해주어 48살에 처음으로 등산에 도전해 본 곳이
경기도 파주 감악산이었다.
워밍업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육신으로
전투적인 산악회원들을 따라 처음 등반한 감악산 산행은
악몽의 극기훈련이었으나,
정상에 섰을 때 청량한 성취감을 맛보았고,
당시 산악회원 중 한 분이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을 알려주었다.
경기도 파주 산행을 마치고,
나도 !
내평생에 !
한 번쯤은 등산에 관한 그럴싸한 이력을 남겨야 되지 않겠냐 싶어
"전국 명산100 도전"이란 고고한 서원을 세웠던 계기.
2022년 11월에 올라본 감악산의 산세가 험준하여
혼산은 용기가 나지 않았고,
마침 등산을 즐기는 동네언니가 동참하여 함께 고고고 ~~
감악산 출렁다리주차장(제1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데크 계단의 끝까지 도착하니
바로 출렁다리가 나왔다.
출렁다리를 건너 운계폭포 안내판 갈림길에서
우회로로 들어서니 정상으로 직행하는 숯가마터 등산로가 이어졌다.
경기도 파주 감악산 숯가마터
감악산에는 숯가마터가 헤아릴 수 없을만큼 많으며 1960년대 말까지만 해도 숯을 굽는 사람들이 많았다. 감악산에는 오랜 세월동안 산 밖에 모르는 민초들에 의해 많은 양의 참숯이 생산되었다. 그 흔적이 감악산 곳곳에 남아 있다.
같은 악산이라도
원주 제천 감악산과 달리 뾰족뾰족한 암석이 무수히 널려있는 파주 감악산.
길이 험하고 거칠었다.
28좌의 명산을 올라본 미진한 산력 덕분인지
그냥 저냥
우찌 저찌
힘들진 않았던 등산길.
2년 전에는 없었던 정상 표지석이 새로 생겨 있었다.
예전 표지석도 추억해둬야지.
세월의 흔적이.
언니가 임꺽정봉을 가보고 싶다하여
정상에서 임꺽정봉으로 가는 길로 들어섰다가
길을 잃었다.
높은 데크와 돌길을 몇 번 오르내리다가
임꺽정봉은 포기하고 장군봉으로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에 좁은 갈림길들이 여럿 있었는데
안내판이 설치되지 않아 길이 난해했다.
정상 부근에만 <감악산 출렁다리 가는 길>이라는 안내판이 몇 개 있었고,
정작 설치되어 있어야 할 부분에 없다니.
결국 1시간으로 예상했던 하산길은
2시간30분이 넘었다.
게다가 산 위에서는 인터넷 접속도 끊기는 구간이 많아서..
어찌저찌 휴대폰 어플지도로
헤매다 찾아내려 온 출렁다리 주차장 가는 길.
올라갈 땐 보이지 않았던
나무 데크 길에 설치 해 놓은 풍선이
내려갈 땐 보였다.
"쉼표같은 당신"이라는데..
감악산은 '나에겐 말 없음표 같은 당신'이었다.
할많하않...
정말?
이미 피고 있잖아.
무턱대고 위로하면..
청춘들 화낸다..
산에서 두 손 꼭 잡다간..
함께 코 깨져요 ~
총평 : 다시는 안갈래..
https://place.map.kakao.com/1944492531
감악산손두부
경기 파주시 적성면 설마천로 273-31 (적성면 설마리 48-31)
place.map.kakao.com
하산 후 늦은 점심을 먹으려 들린 <감악산 원조 손두부>.
밑반찬도 맛있고,
두부자글이조림도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자 비지찌게 좋아하면
콩비지 주셔서 2봉지를 얻어왔다.
이런 감사할 때가 ^^
친절하신데다 인심까지 후하신 사장님~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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